마을 1년살이

2월
지신밟기

해마다 정월대보름에 성미산 정상부근의 장승 앞에서 ‌당산제를 올리고 마을로 내려와 지신밟기를 합니다.
지신밟기는 마을의 평안과 건강을 기원하는 의례로 집돌이를 포함해 마을기업, 인근재래시장 상인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해마다 참여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회적협동조합 '살판'과 마실, 성미산마을동아리 '성미산풍물패'가 공동진행하고‌ 있으며 마을의 여러곳을 들리면서 함께 고사를 올리거나 흥겨운 놀이마당을 열리기도 합니다. 

3월
나무심기

2003년 1월 성미산에 배수지를 짓겠다는 서울시는 성미산의 나무들의 무단벌목을 진행하였습니다.
마을사람들은 우리 힘으로 이를 복원하기 위해 해마다 식목일이 있는 4월에 나무심기를 진행하였으며‌ 이후 기후변화로 인해 3월로 시기를 당겨 진행하고 있습니다.
성미산 나무심기로 시작하여 현재에는 골목정원 가꾸기 등의 행사로 아이들과 부모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4월
416 추모행사

우리는 2014년 4월 16일을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 지독한 슬픔과 아픔의 나날들이었습니다.
그 날들을 잊지 않겠다. 가만히 있지 않겠다 약속을 했고, 매년 그 약속을 마을에서 꾸준히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매년 4월이 되면 함께 기억하고 애도하고, 생명이 존중되고
인간의 존엄성이 확보되어 모두가 안전하게 살아가는 그날을 향한 실천을 하고 있습니다.

5월
마을축제

1998년 어린이날 놀이마당을 시작된 성미산 마을축제는  2007년에는 망원우체국사거리와 성서초삼거리 사이의 도로를 막고 길거리 공연을 진행하기도 했으며
해마다 골목 마라톤, 거리 퍼레이드, 마을 장기자랑 등으로 여러가지 행사를 함께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마을커뮤니티 모두의 축제로 자리매김 하게 되었으며 최근에는 성미산내 삼단공원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성미산마을축제는 주민이 직접 만들고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
주민들 문화예술동아리가 발전하는 축제, 돌봄과 나눔이 있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되살림 축제로써 지속가능한 마을축제로 진화 중입니다.

‌9월
성인식

‌2009년부터 시작한 성인식은 성미산마을에서 자란 아이들이 스무 살이 되는 해에 마을 사람들이 모두 함께 모여 축하해주고 있습니다.
마을에서 성장한 청년들에게 어른이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짐으로써 ‘성장’과 ‘성숙’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하며 ‘어른됨’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를 통해
청소년과 기성세대를 연결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행사입니다.

10월
마을 운동회

어린이집, 학교, 방과후, 생협, 의료사협, 소행주, 대동계, 꿈터 등 성미산마을의 여러 네트워크 단체들과 주민들이 함께 모여 운동장을 흥겹게 뛰놀며 결속을 다집니다.

11월
반백잔치

쉰이 된 분들에게 그간의 수고로움에 고마움을 전하고 한 수 배우는 자리이며 2013년에 처음 시작하였습니다. 
첫해는 쉰이 훌쩍 넘으신 분들까지 함께 하였으며 해마다 지속되다 2018-2019년에는 진행되지 못하였습니다.
이는 당사자들이 "반백에 무슨 잔치를 하느냐?? 우린 아직 청년이다"라며 고사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