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소개

나와 이웃의 기쁨-아픔을
기꺼이 나누는 이들이 모인곳

서울시 마포구 내에 성산 1동, 성산 2동, 망원동, 연남동 방향으로 만나지는 해발 66미터의 작고 낮은, 그러나 마포구 유일의 자연산인 성미산을 중심으로 연결된 크고 작은 70여개의 커뮤니티 네트워크를 일컬어 ‘성미산마을’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최초인 협동조합형 어린이집인 ‘신촌공동육아협동조합 우리어린이집’이 1994년에 만들어졌다. 

이때를 ‘마을 형성의 씨앗이 심어진 해’라고 마을 사람들은 인식한다.

2001년도에 서울시에서 성미산에 배수지 개발 계획을 발표한 이후부터 이를 보류한 2003년까지, 주민들의 반대 활동과 투쟁의 과정이 언론으로 보도되면서 성미산을 지키는 주민들을 ‘성미산 지킴이’, 성미산 지킴이들이 사는 마을을 ‘성미산마을’로 부르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개별 단위로 활동해왔던 마을 사람들은 이웃의 존재, 마을 주민으로서의 자각, 단체 간의 연대의 중요성을 확인하게 되었고, 1차 성미산 싸움의 성공적인 경험은 마을 일에 필요한 각종 커뮤니티 생성과 활성화에 기폭제로 작용하였다.

자연산을 훼손해서 명품 학교를 짓겠다는 홍익재단을 상대로 하는 두 번째 성미산 지키기 투쟁이 2008년부터 
2011년 사이 진행됐다. 

이 투쟁은 초기보다 외연이 넓어지고 관계의 농도가 옅어져있던 성미산마을의 공동체·마을성을 주민들에게 다시 확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1차 때보다 훨씬 격렬하고 장기적으로 진행된 2차 성미산 지키기 운동은 전국적인 호응과 지지를 받았고, 지역 내에서도 성미산마을 공동체를 다시 한 번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동시에 마을  주민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이웃과도 공동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연대하는 경험을 얻었다.

성미산마을 내 커뮤니티 내에서도 외연이 넓어지고 관계망이 다양해지고 있다.

마을 초기의 개인적이고 끈끈한 관계망이 아니라 ‘성미산마을’이라는 상징성이 더 크게 작동하고 있다.

어떤 것일지 모를 완성된 모습을 향해가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변화의 과정을 공유하며, 때로는 과정에서 발생할 문제들을 같이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가진 이들, 나와 이웃의 기쁨과 아픔을 기꺼이 나누려는 이들이 모여 있는 곳,


바로 ‘성미산마을’이다.